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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필수 웹에디터 시작 > > > "영화는 재미있게 봤는데 수사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치는 않았어요" > >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는 영화 '서치'를 본 한 경찰 수사관의 말이다. > > 이 수사관은 "경찰들도 영화의 주인공처럼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샅샅이 훑는다"며 "재미있게 봤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범죄자들이 바로 소셜미디어에 남긴 흔적을 지워버릴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 > 영화를 영화로만 보기에는 서치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현실과 가까웠다는 것이다. > > 영화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을 남기고 실종된 딸 마고 킴(미셸 라)을 찾으러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아버지의 이야기다. 부성애를 다른 일반적인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다른 점은 아버지 역할을 맡은 데이빗 킴(존 조)이 영화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 > 데이빗은 경찰에 의존하지 않고 마고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 소셜미디어에 남긴 흔적을 '디지털 증거'로 삼아 자체 수사를 벌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딸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 과정이 영화의 백미다. > > 영화를 본 경찰 수사관은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경찰관들도 영화에 나온 것처럼 소셜 미디어를 쫓아 범인의 흔적을 찾는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 > 수사관들이 '서치' 흥행을 달갑게만 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를 본 범죄자들이 수사 기법을 학습하고 자신이 남긴 디지털 흔적을 인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전문 용어로 포렌식 수사에 대응한 '안티 포렌식 기법'이라고 한다. > '드루킹 특검'에서 포렌식 수사를 맡았던 한 수사관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사용한 보안메신저 '시그널' 관련 보도가 나올 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 > 시그널 관련 보도가 나올수록 시그널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여기에 대응하는 디지털 수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 실제 특검에 참여했던 수사관들 상당수도 김 지시와 김씨가 사용했던 메신저 시그널의 '보안성'에 감탄하며 가입을 했다고 한다. > > "우리가 한 발 쫓아가면 범죄자들은 두 발 달아나" > 포렌식 등 과학 수사를 전담해 연구하고 있는 한 경찰대학교 관계자는 영화 '서치'를 통해 드러나는 수사관들의 우려에 대해 "우리가 한 발 쫓아가면 범죄자들이 두 발 먼저 달아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 이 관계자는 "미국에선 법무부 산하의 국립사법연구원(NIJ)에서 수사에 필요한 최신 장비와 과학 기술을 연구해 수사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과학 수사 기법만을 집중해 연구하는 기관이 많지 않아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 > 부장검사 출신의 노명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날로 늘어가는 포렌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실제 디지털 포렌식 수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에 들어온 디지털 증거물 분석 지원 요청은 설립해인 2008년에는 307건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0년 1756건으로 증가했고 2016년에는 요청 건수가 10년 전에 약 30배인 9737건에 달했다. > > 주영글 변호사(법무법인 해내)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에는 영업 비밀 유출이나 세금 포탈 사건은 물론 성범죄와 이혼 사건 등에도 포렌식 증거가 제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포렌식 수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웹 에디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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