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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경영 승계, 10년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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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자 작성일18-09-10 14:26 조회1,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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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마법사’ 마윈 회장이 55세 생일인 내년 9월10일 공식 사임한다. 장융 최고경영자(CEO)가 마윈의 뒤를 이어 알리바바 호를 이끌게 된다.

마윈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빌 게이츠처럼 자선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교육 쪽에도 많은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10일 고객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내년 회장식 사퇴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CNBC,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마윈은 “알리바바의 횃불을 장융과 그의 팀에게 넘기는 건 적절한 시기에 나온 올바른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융 등은) 준비가 돼 있다. 나는 차세대 지도자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내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2020년까지는 알리바바 파트너십의 창업 파트너 역할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파트너십은 회사 미션과 비전, 가치 등에 공감하는 36명의 고위 지도자들로 구성돼 있다.

■ 2013년 CEO 사임 때부터 후계 체제 가동

마윈은 외국인 가이드와 영어 교사를 지낸 평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1999년 17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알리바바를 설립하면서 중국 인터넷 경제 실력자로 떠올랐다.

알리바바닷컴의 첫 출발은 B2B 마켓플레이스였다. 이후 타오바오, T몰 등 B2C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엔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지불,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엔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상장 당 시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알리바바의 성장에 힘입어 마윈의 영향력도 함께 커졌다. 미국 경제 잡지 포천에 따르면 마윈은 자산 366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21위다. 중국에선 최고 부자다.
마윈은 2008년 세계 30대 리더로 선정됐으며,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전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업자로 알리바바를 이끌었던 마윈은 2013년 CEO 직에서 물러났다. 마윈은 장융을 CEO로 지명했다.

이때부터 마윈은 이사회 회장직에 주력하면서 일상적인 경영 업무에선 손을 뗐다. 대신 마윈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에 많은 시간을 투여했다.

이런 행보는 빌 게이츠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많다. 빌 게이츠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 전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자선사업에 힘을 썼다.

■ "창업주가 회사 떠나지 못하면 건강한 조직 아니다"

마윈은 지난 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선 “자선과 교육 사업 쪽으로 초점을 옮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윈이 54세 생일은 9월10일에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사퇴할 것이란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온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윈은 이날 회장 사퇴 대신 경영권 승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마윈은 지난 2013년 CEO 직 퇴임 연설을 통해 “창업주가 회사를 떠나지 못하면 그 회사는 건강할 수 없다”고 주장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회장직 사퇴는 당시 선언을 공식화한 것이다. 마윈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10년 동안 경영 승계 작업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서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장 사퇴는) 알리바가가 특정 개인에 의존하던 회사에서 탁월한 조직과 뛰어난 인재 개발 시스템에 기반을 둔 구조로 진화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CNBC를 비롯한 많은 미국 외신들은 마윈 회장 사퇴가 아시아 기업에선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마윈의 회장직 사퇴가 깜짝 놀랄 결정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미 5년 전 CEO 직에서 물러날 때부터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해 왔다는 게 그 이유다.

CNBC는 “마윈은 5년 전 (CEO에서) 회장으로 한 발 물러섰다”면서 “이미 그 때부터 수 년동안 승계 준비를 해 왔다”고 전했다.

따라서 마윈 회장 이후에도 알리바바가 많은 변화를 겪진 않을 것이라고 CNBC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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