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병' 퇴출 결정..페트 맥주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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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급성위염 작성일20-02-11 03:20 조회140회 댓글0건본문
'갈색병' 퇴출 결정..페트 맥주 사라지나
이성웅 입력 2019.10.24. 06:30
음료 및 소주는 투명화 작업 착수
맥주는 맛 변질 우려에 투명화 쉽지 않아
페트 맥주 판매 비중 줄고, 발포주 인기에 단종 고려도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는 12월 25일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주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재활용이 힘든 기존 갈색 맥주 페트병을 퇴출해야하기 때문이다.
갈색 페트병을 투명 페트병으로 바꿀 경우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류업계는 아예 단종까지 고려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오는 12월 투명 페트병과 맥주 품질의 상관관계에 대한 환경부 연구용역 결과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주류·음료업계와 환경부에 따르면 관련업체들은 연말부터 유색 페트병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음료업계는 일찌감치 기존 유색 페트병을 교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초록색 페트병을 사용하던 ‘밀키스’ 용기를 투명으로 바꿨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일반 사이다보다 탄산이 강한 ‘스토롱 사이다’를 선보이면서 아예 무색 페트병으로 출시했다. 초록색 페트병으로 사이다의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 온 브랜드 입장에선 과감한 결정이었다.
코카콜라 역시 올 초부터 탄산수 ‘씨그램’에 투명 페트병을 적용했다. 사이다와 같이 초록색 페트병을 사용하던 ‘스프라이트’도 투명으로 바꾸고 이후 출시한 ‘씨그램 THE 탄산’도 처음부터 투명 페트병에 담았다.
주류업계도 초록색 소주 페트병을 투명으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효주인 맥주와 달리 증류주인 소주는 상대적으로 직사광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의 페트병 제품 4종을 모두 무색으로 바꿨다. 롯데주류 역시 ‘처음처럼’을 순차적으로 무색 페트병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문제는 맥주다. 발효주인 맥주의 특성상 투명 페트병으로 바꿀 경우 제품 변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 중인 페트병 맥주의 용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일반 페트병과 달리 맥주 페트병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3중 구조로 돼 있다. 페트와 페트 사이에 나일론 차폐재를 넣어 외부 산소 유입을 막고 있다.
또 갈색으로 만들어 직사광선을 막고 있다. 햇빛을 차단해 맥주의 주원료인 홉의 단백질 성분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초록색 페트병에서 투명 페트병으로 바꾼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사진=코카콜라)이에 주류업계에선 아예 페트병 맥주 생산 중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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