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은 왜 롯데를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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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출석왕
작성일20-01-24 22:39
조회1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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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이 롯데와 FA계약을 했네요.
FA선수들가지고 구단주놀이 하는게 스토브리그의 꿀잼아니겠습니까?
안치홍과 롯데의 계약내용, 기아가 안치홍한테 제시했다는 금액들을 가지고
비교를 해봤습니다.
계약금 14억 2천만원, 연봉 2억 9천만원 * 2
(연봉 2억9천만원은 2군강등시 연봉삭감을 피하기 위한 금액으로 보입니다)
보장기간 2년에 보장금액 20억 입니다.
여기에 2년간 옵션으로 총 5억을 더 받을수 있고, 2년후 바이아웃 금액 +1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2년계약 종료후 +2년의 옵션이 있는데, 롯데와 안치홍이 모두 동의해야 +2년이 성립하며
최대 2년간 31억까지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만, 세부내역은 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년이 발동되지 않을경우(롯데와 안치홍 둘 다 원해야 +2년 발동) 롯데는 안치홍을 조건없이 풀어줍니다. (보상금, 보상선수 없음)
바이아웃 1억은 롯데에서 2년 계약종료후 안치홍을 잡지 않을경우에만 지급되는 금액입니다.
롯데에서 안치홍과 +2년 옵션을 원할경우 안치홍이 이를 받든 받지 않든 바이아웃금액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2년 옵션은 사실상 총액을 크게 보여주는 트릭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2년 계약이라고 봐야할듯 합니다.
양자가 모두 원해야 발동되는 옵션이기에 2년후에 새로 계약서를 쓰는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안치홍은 짧은 계약기간과 적은 보장금액을 받는 대신에 2년후에 조건없이 풀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FA와는 다릅니다. 현행FA제도는 4년의 재취득 기간요건이 있어서 2년후에 풀려도 FA는 아닙니다.
2년간 연봉계약으로 뛰고 나서야 다시 FA자격을 얻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2루수 보장조건을 걸었다고 하는데, 아마 포지션 변경시 선수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 정도의 조건이 아닐까 싶네요.
기아가 제시했다고 하는 금액은 4년보장계약이고 보장금액은 30억초반대, 옵션포함 최대금액은 40억초반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장금액으로 보면 기아측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안치홍입장에서 보면
롯데에서 2년간 뛰고 풀리게 되면 최소 21억을 받고
보상선수, 보상금 없는 상태라면 제3의 팀에서 최소 2년간 10억 정도는 받을수 있다는 계산이 아닐까 싶네요.
합하면 4년 31억 이니 기아에서 보장받는 금액과 별 차이가 없게 되죠.
그리고 기아에서는 안치홍의 2루수비에 의문을 품고 있고 실제로 1루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상당한 반면
롯데에서는 일단 2루수를 보장해 주겠다고 한상태이니
본인이 감량하고(벌써 5키로 감량했다고 하네요) 노력해서 2루수 자리를 지켜내면
2년후에는 지금보다 몸값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 아닐까요?
그러면 2년 보장 20억 + 옵션5억 + 바이아웃1억 + 다시 제3의팀과 2년간 24억 정도
이정도 받을수 있다면 50억 정도 되니 기아에서 제시한 최대금액도 넘게 되네요.
물론 이 모든 계산에는 한가지 가정이 있는데
안치홍이 작년보다 더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가정입니다. (공격이든 수비든)
만약 향후 2년간 성적이 작년만 못하다면 이 계약은 안치홍 롯데 양자모두 손해인 루즈 루즈 게임이 되겠죠.
안치홍입장에서는 작년보다는 무조건 잘할 자신이 있으니까 실질적으로 2년계약이나 다름없는 이런 계약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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